스탕달의 베아트리체, 나의 로스코
Stendhal’s Beatrice, My Rothko
음악을 듣다 보면 때때로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그 감정은 마치 신체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듯, 순간적으로 세계와 하나가 되는 체험이다.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는 음악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감정이 작동한다. 음악의 감동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특정한 순간에 압도적인 심리적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나는 MoMa에서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마주했을 때가 그랬다. 거대한 캔버스에 펼쳐진 색면과 색면 사이의 경계, 그 너머로 느껴지는 무한의 공간감,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침묵과 외로움, 그리고 신성함. 그 순간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 속에 빠져들고, 눈물이 나기 직전의 그 감정, 그 무엇에 사로잡혔다. 10여년이 지났고 많은 작품을 감상했지만, 그 정도로 압도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미술관을 찾을 때마다, 어쩌면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작년 에든버러 부터 나폴리까지 한 달여를 여행하며 많은 그림을 보았다.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을 찾아가 스탕달이 느꼈을 감동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바르베리니 궁전의 베아트리체 첸지 그림 앞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스탕달이 느꼈다는 그 황홀경, 스탕달 신드롬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혹은 그와 비슷한 감정적 충격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별 감흥은 없었다. 다만 무엇이 스탕달을 감동시켰을까? 그는 무엇을 사랑했는가? 이러한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예술과 인간 감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감정은 매우 복합적이다. 때로는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 때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감상자의 내면적 상태, 즉 그 순간의 마음가짐이나 경험, 기억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느꼈던 감동은 내가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모든 감정과 경험이 한순간에 응축되어 폭발한 것과도 같았다. 반면, 스탕달이 느꼈던 황홀경은 그가 당시 피렌체에서 겪은 여행, 그곳의 분위기, 그리고 그가 가진 예술에 대한 열정과 결합되어 만들어진 감정적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감동은 단순히 작품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와 작품이 만나는 그 순간의 맥락, 즉 ‘여기-지금’의 상황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실존주의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감정 역시 작품과 감상자가 만나는 그 순간, 그 둘 사이에서 어떤 것이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 순간의 감정이 곧 존재의 의미가 된다.
나의 로스코 체험과 스탕달의 감동을 동경한 여행은 모두 내 존재의 연장선에 있다.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느꼈던 감동은 내가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의 총체적 경험이 작품과 만나면서 일으킨 감정적 반응이었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작품에 감동하지 못한 것은 내가 그 순간 그 장소에서 그 작품과 충분히 공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나의 내면이 그때와는 다르게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실존적이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감정을 유발하는 도구이자,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이다. 로스코의 그림은 그 자체로 거대한 감정의 바다와 같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색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인간의 외로움, 고독, 신성함, 그리고 무한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다. 스탕달이 피렌체에서 느꼈던 황홀경 역시, 단순히 미술작품 자체에 대한 감동이라기보다는, 그가 그곳에서 느꼈던 삶의 강렬함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결과였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 감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게 한다. 나는 이러한 예술의 힘을 믿는다. 여전히 그런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단순히 감정적 충격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왜 예술에 감동하는가? 왜 어떤 작품은 우리를 압도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사르트르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만들어간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 역시 그 과정의 일부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우리에게 감정을 주는 동시에,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감정의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느꼈던 감동, 스탕달이 피렌체에서 느꼈던 황홀경, 모두 인간이 예술과 만날 때 일어나는 실존적 체험의 일부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계와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감정을 유발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다. 나는 여전히 그런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내 삶을 더 깊이 있고 풍요롭게 만든다. 예술은 우리에게 감정을 주고, 우리는 그 감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것이 예술의 본질이자, 인간 존재의 의미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 감정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문제까지도 성찰하게 한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예술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가장 진솔한 방식 중 하나다. 그리고 그 탐구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우리는 언제든지 예술작품 앞에 서서,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예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작년 에든버러 부터 나폴리까지 한 달여를 여행하며 많은 그림을 보았다.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을 찾아가 스탕달이 느꼈을 감동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바르베리니 궁전의 베아트리체 첸지 그림 앞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스탕달이 느꼈다는 그 황홀경, 스탕달 신드롬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혹은 그와 비슷한 감정적 충격을 받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별 감흥은 없었다. 다만 무엇이 스탕달을 감동시켰을까? 그는 무엇을 사랑했는가? 이러한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예술과 인간 감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감정은 매우 복합적이다. 때로는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 때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감상자의 내면적 상태, 즉 그 순간의 마음가짐이나 경험, 기억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느꼈던 감동은 내가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모든 감정과 경험이 한순간에 응축되어 폭발한 것과도 같았다. 반면, 스탕달이 느꼈던 황홀경은 그가 당시 피렌체에서 겪은 여행, 그곳의 분위기, 그리고 그가 가진 예술에 대한 열정과 결합되어 만들어진 감정적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감동은 단순히 작품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와 작품이 만나는 그 순간의 맥락, 즉 ‘여기-지금’의 상황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실존주의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감정 역시 작품과 감상자가 만나는 그 순간, 그 둘 사이에서 어떤 것이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 순간의 감정이 곧 존재의 의미가 된다.
나의 로스코 체험과 스탕달의 감동을 동경한 여행은 모두 내 존재의 연장선에 있다.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느꼈던 감동은 내가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의 총체적 경험이 작품과 만나면서 일으킨 감정적 반응이었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작품에 감동하지 못한 것은 내가 그 순간 그 장소에서 그 작품과 충분히 공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나의 내면이 그때와는 다르게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실존적이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감정을 유발하는 도구이자,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이다. 로스코의 그림은 그 자체로 거대한 감정의 바다와 같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색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인간의 외로움, 고독, 신성함, 그리고 무한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다. 스탕달이 피렌체에서 느꼈던 황홀경 역시, 단순히 미술작품 자체에 대한 감동이라기보다는, 그가 그곳에서 느꼈던 삶의 강렬함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결과였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 감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게 한다. 나는 이러한 예술의 힘을 믿는다. 여전히 그런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단순히 감정적 충격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왜 예술에 감동하는가? 왜 어떤 작품은 우리를 압도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사르트르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만들어간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 역시 그 과정의 일부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우리에게 감정을 주는 동시에,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감정의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느꼈던 감동, 스탕달이 피렌체에서 느꼈던 황홀경, 모두 인간이 예술과 만날 때 일어나는 실존적 체험의 일부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계와의 관계를 재정의한다. 예술은 감정을 유발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다. 나는 여전히 그런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내 삶을 더 깊이 있고 풍요롭게 만든다. 예술은 우리에게 감정을 주고, 우리는 그 감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것이 예술의 본질이자, 인간 존재의 의미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 감정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문제까지도 성찰하게 한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예술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가장 진솔한 방식 중 하나다. 그리고 그 탐구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우리는 언제든지 예술작품 앞에 서서,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예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나의 베아트리체 - 산타 크로체에서
When I listen to music, I sometimes experience a profound sense of awe that sends shivers down my spine—as if every cell in my body has awakened, and I become one with the world in an instant. When I view works of art, the emotional response is different from that of music. While not as frequent as with music, there are moments when certain artworks evoke overwhelming psychological reactions. For me, this happened when I encountered Mark Rothko’s paintings at MoMA. The vast canvases, the boundaries between the color fields, the sense of infinite space beyond, and the silence, loneliness, and sacredness I felt—all of it pulled me into a world of stillness, as if I had been cut off from everything else. I was on the verge of tears, utterly captivated. More than ten years have passed, and though I have seen many works of art since, I have yet to find anything that moved me as deeply. Nevertheless, I still hope to experience that kind of awe again. Every time I visit a museum, a quiet hope lingers in my heart that perhaps I might feel that same emotion once more.
Last year, I traveled for a month from Edinburgh to Naples, encountering countless paintings along the way. I visited the 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 to imagine the awe Stendhal must have felt. I also paused before the painting of Beatrice Cenci at the Barberini Palace. I wondered if I might experience something akin to Stendhal’s rapture—the so-called Stendhal Syndrome. Would I feel a similar emotional shock? In the end, I was not deeply moved. Instead, I found myself asking: What moved Stendhal? What did he love? These questions led me to reflect more deeply on art and human emotion.
The emotions we feel when viewing art are complex. Sometimes, they stem from the aesthetic value or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work itself; other times, they are closely tied to the viewer’s inner state—their mindset, experiences, or memories in that moment. The awe I felt before Rothko’s paintings was like an explosion, a condensation of all the emotions and experiences I had accumulated up to that point. On the other hand, Stendhal’s rapture was likely a result of his journey in Florence, the atmosphere of the city, and his passion for art. Thus, awe is not simply inherent in the artwork itself; it is born from the context in which the viewer and the work meet—the “here and now.” This aligns with the existentialist perspective espoused by Sartre. When we view art, the emotions that arise are unpredictable, emerging from the interaction between the work and the viewer. In that moment, those emotions become the very meaning of existence.
My experience with Rothko and my journey seeking Stendhal’s awe are both extensions of my own existence. The awe I felt before Rothko’s painting was an emotional response born from the totality of my life experiences meeting the artwork. My inability to feel moved by the works in Florence or Rome may have been because I did not resonate deeply enough with the art in those places at that time—or perhaps because my inner self was not as prepared as it had been before. The experience of viewing art is inherently existential. Through art, we discover ourselves, and sometimes we lose ourselves, redefining our relationship with the world in the process.
Art is both a tool for evoking emotion and a means of exploring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Rothko’s paintings are like vast oceans of feeling. His works are not merely fields of color; they contain humanity’s loneliness, solitude, sacredness, and longing for the infinite. Stendhal’s rapture in Florence was not just a reaction to the art itself, but the result of the intensity of life he felt there, combined with his love for art. Art reveals human emotions in their purest form and, through those emotions, allows us to explore the essence of human existence. I believe in the power of art. I still hope to experience that awe again, and that hope enriches my life.
The experience of viewing art does not end with emotional impact. It leads to questions about the essence of human existence. Why do we feel moved by art? Why do certain works overwhelm us? These questions become starting points for philosophical inquiry. As Sartre said, we create ourselves through our choices and experiences. The act of viewing art is part of that process. Through art, we discover ourselves, and sometimes we lose ourselves, redefining our relationship with the world in the process. Art gives us emotion and, at the same time, asks us who we are and what we love.
The experience of viewing art extends beyond emotion, reaching into the exploration of the essence of human existence. The awe I felt before Rothko’s paintings and the rapture Stendhal felt in Florence are both part of the existential experience that occurs when humans encounter art. Through art, we discover ourselves and redefine our relationship with the world. Art evokes emotion and, at the same time, asks us about the meaning of life. I still hope to experience that awe again, and that hope makes my life deeper and richer. Art gives us emotion, and through that emotion, we affirm our own existence. This is the essence of art, and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Art not only expresses human emotion in its purest form but also encourages us to reflect on social and political issues. Through art, we communicate with others, examine our inner selves, and dream of a better society. Art is one of the most sincere ways to explore the essence of human existence, and that exploration is open to all of us. At any time, we can stand before a work of art and discover our emotions and our existence anew. This is the greatest gift art has to offer.
My Beatrice in Santa Cro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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